가족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방법, 대각전 만불봉안
가족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방법, 대각전 만불봉안
전준열 동문(경영 70졸, 前디자인CIC 대표이사)
조부모님과 부모님의 은혜, 부처님 불상 모시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어
기부자의 소망을 담은 1만 부처님 불상을 모시는 만불봉안 불사
동국대 대각전 만불봉안 불사는 1997년 대각전 법당 개원과 함께 시작되었다. 학교에 발전기금을 기부한 후원자들의 불상을 대각전 법당 안에 모시고 매년 12월 봉안 법회를 봉행하고 있으며, 각 부처님 불상에는 동국발전, 소원성취, 가족행복 등 후원자 개개인의 소망을 담은 발원문을 복장하고 있다. 2018년 현재 총 7,729불의 부처님을 모셨다.
“저마다 부처님을 모시며 소망하는 바는 다르겠지만, 저는 이 일이 후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과거와 달리 차례나 제사가 간소화되는 추세잖아요. 저 같은 기성세대들에겐 참 아쉬운 일이지만, 세상이 변하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본다면 대안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이 불상 봉안이 좋은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돌아가신 부모님, 할머님 불상을 모셔놓고 생각날 때마다 언제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잖아요. 특히 동국대 대각전은 서울의 중심에, 지하철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어디서든 쉽게 찾아올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훌륭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후배들이 되길
경영학과 63학번인 전 동문에게 현재 재학 중인 후배들은 ‘손자뻘’이나 다름없다. 진학과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에게 전 동문은 전공공부 못지않게 ‘마음공부’에 전념할 것을 당부했다. “너무 초조해하거나 암담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글자공부도 중요하지만 저는 후배들이 학교 다니는 동안 마음의 정진을 열심히 해서 훌륭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등 안하면 어때요. 인생사는 건 1등 하는 것과 관계없어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를 만나게 될 거에요. 그게 바로 제가 70여년을 살아오며 뼈저리게 느낀 바 입니다. 동국의 후배들은 분명 잘 할 거라고 믿어요. 후배님들 화이팅!”
● 대각전 만불봉안 문의(대외협력처) : 02-226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