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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방법, 대각전 만불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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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6-28 13:22 조회9,7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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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방법, 대각전 만불봉안

전준열 동문(경영 70졸, 前디자인CIC 대표이사)


조부모님과 부모님의 은혜, 부처님 불상 모시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어

전준열 동문은 스스로를 ‘모태 불자’라고 소개했다. 경상남도 양산이 고향인 전 동문의 조부모님은 독실한 불자셨다. 특히, 할머니께서는 삼보사찰(三寶寺刹) 중의 하나인 통도사에 매년 1년 치 들기름, 참기름, 콩기름 등을 공양하실 만큼 불교와의 인연이 깊었다. 어린 시절 사랑으로 돌봐주고 아껴주셨던 할아버지 할머니를 의미 있게 기리는 일은 전 동문에게 ‘숙제’와도 같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모교의 만불봉안 불사에 대해 알게 된 전 동문은 주저 없이 1천만원을 기부하며 봉안 불사에 동참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이 어른들을 기억해 줄 사람이 없을 텐데 어떻게 모셔야 하나라는 생각에 걱정을 많이 했어요. 부처님 곁에 조부모님과 부모님을 모시고 또 기부금은 모교 발전을 위해 쓰여 진다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동문은 “어른 모시는 일에 대한 근심걱정을 접고 나니 마음의 고요함이 끝이 없더라.”라며 봉안 동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만불봉안 불사가 진행 중인 대각전은 한국 연극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故이해랑 선생(前 연극영화과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이해랑예술극장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전 동문은 이 같은 사실도 자신에겐 커다란 인연이라고 했다. “이해랑 선생님의 아들인 이방주 이해랑연극재단 이사장과 고등학교 동기 동창이에요. 어렸을 때 이 이사장의 집에 자주 놀러갔는데 선생님께서 아이스크림도 사주시며 예뻐해 주시기도 하고 말썽을 피우면 혼나기도 했죠. 마침 대각전이 이해랑예술극장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이 또한 인연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불봉안.jpg


기부자의 소망을 담은 1만 부처님 불상을 모시는 만불봉안 불사

동국대 대각전 만불봉안 불사는 1997년 대각전 법당 개원과 함께 시작되었다. 학교에 발전기금을 기부한 후원자들의 불상을 대각전 법당 안에 모시고 매년 12월 봉안 법회를 봉행하고 있으며, 각 부처님 불상에는 동국발전, 소원성취, 가족행복 등 후원자 개개인의 소망을 담은 발원문을 복장하고 있다. 2018년 현재 총 7,729불의 부처님을 모셨다.

“저마다 부처님을 모시며 소망하는 바는 다르겠지만, 저는 이 일이 후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과거와 달리 차례나 제사가 간소화되는 추세잖아요. 저 같은 기성세대들에겐 참 아쉬운 일이지만, 세상이 변하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본다면 대안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이 불상 봉안이 좋은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돌아가신 부모님, 할머님 불상을 모셔놓고 생각날 때마다 언제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잖아요. 특히 동국대 대각전은 서울의 중심에, 지하철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어디서든 쉽게 찾아올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훌륭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후배들이 되길

경영학과 63학번인 전 동문에게 현재 재학 중인 후배들은 ‘손자뻘’이나 다름없다. 진학과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에게 전 동문은 전공공부 못지않게 ‘마음공부’에 전념할 것을 당부했다. “너무 초조해하거나 암담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글자공부도 중요하지만 저는 후배들이 학교 다니는 동안 마음의 정진을 열심히 해서 훌륭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등 안하면 어때요. 인생사는 건 1등 하는 것과 관계없어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를 만나게 될 거에요. 그게 바로 제가 70여년을 살아오며 뼈저리게 느낀 바 입니다. 동국의 후배들은 분명 잘 할 거라고 믿어요. 후배님들 화이팅!”


● 대각전 만불봉안 문의(대외협력처) : 02-226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