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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에 뜻을 둔 젊은이들을 위해 – 사학자 마만주 장학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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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1-09 20:37 조회8,7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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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에 뜻을 둔 젊은이들을 위해 – 사학자 마만주 장학기금

기부자 : 故마만주 선생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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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위기의 시대, 사학(史學)에 뜻을 둔 젊은이들을 위해

故마만주 선생은 재야 사학자로 평생 족보를 통한 사회사 연구에 헌신했다. 2014년 7월, 향년 89세로 별세할 때까지 서울 목동에 있는 자택에서 성북구 삼선동에 있는 오래된 연구실까지 매일 한 시간씩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며 연구에 매진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말에도, 날씨가 굳은 날에도 선생이 향한 곳은 늘 변함이 없었다. 사학(史學)에 대한 선생의 열정이 그러했다.

고인은 소장 문헌 3,500여권과 저서 편찬을 위해 마련해두었던 2억원을 유산으로 남겼다. 유족들은 고인의 평생의 열정과 집념이 담긴 귀한 유산 일체를 동국대학교에 기부했다. “고인께서 남긴 소장 문헌은 학생들의 학습·연구 자료로, 2억원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되길 바랍니다.”라고 유족들은 밝혔다.

사실 故마만주 선생은 우리대학과 직접적인 인연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족들이 우리대학에 기부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조카인 마홍락 동문(무역 86)의 역할이 컸다. 마 동문은 슬하에 자녀가 없었던 큰아버지

내외를 친부모처럼 정성껏 모셨다. 고인이 별세하신 뒤에도 사후 처리를 도맡아 한 이도 마 동문이었다. “고인의 유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기부처를 찾기 위해 가족회의를 가졌습니다. 다른 대학에 기부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동국대가 ‘문사철(文史哲)의 전통이 강하고 상담 과정에서 학교 측의 극진한 배려와 정성에 가족들 모두 신뢰감을 느껴 기부를 결정했습니다. 아무쪼록 고인의 유산이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장학금은 평소 돈을 중시하는 세태 속에서 역사을 공부하는 젊은이들이 적음을 안타까워한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사학자 마만주 장학기금>이라고 명명하고, 매년 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족보와 왕조실록 등 3,500여권에 달하는 소장 문헌은 사학 전공 교수들의 면밀한 검토를 통해 후학들의 교육·연구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