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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금 소식

인재 양성에 대한 신념이 담긴 아름다운 기부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기부 스토리

어렵게 공부했던 옛 시절, 후배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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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6-08 23:25 조회8,5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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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발전기금
"어렵게 공부했던 옛 시절, 후배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길 바랍니다"
기부자 : 김영배 명예교수(국문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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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명예교수 기부금 전달식>




평생을 함께한 나의 모교,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영배 명예교수(국문 51)는 지난 1980년부터 1997년까지 우리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평안도 방언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김 명예교수는 중세 국어자료 역주 및 남북한 방언연구에 남긴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2008년 일석국어학상(독립운동가이며 국어학자인 일석 이희승 선생의 유지에 따라 2003년부터 매년 국어 연구에 기여한 학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명예교수는 지난 2011년, 팔순잔치를 여는 대신 자녀들이 이를 위해 모아준 비용 1천만 원을 제자들의 장학금으로 학교에 내놓았다. 지난 1997년 퇴임 시에는 한국어문학연구학회 발전기금으로 5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러한 김 명예교수가 지난 2016년 1월, 또 다시 후학들의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5천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를 포함해 김 명예교수가 그동안 동국대에 기부한 금액은 총 6,470여만 원에 달한다.

자신의 모교이면서 평생을 몸담은 직장인 동국대학교에 대한 김 명예교수의 사랑은 그 누구보다 각별했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 대각사에 마련된 임시 교사에서 무릎에 노트를 펴고 어렵게 공부하던 시절부터 교수로 재직하다 퇴임하기까지, 일생을 모교인 동국대와 함께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학교를 떠난 지 20년이 됐어요. 후학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그동안 조금씩 돈을 모았습니다. 더 많이 기부하지 못한 게 아쉬워 조용히 전달하려 했는데 학교에서 환대를 해주시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 대각사에 마련된 임시 교사에서 무릎에 노트를 펴고 어렵게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후배들에게 좋은 학습 환경을 만들어주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행촌강의실’ 조성해 고귀한 뜻 기려
학교는 김 명예교수의 각별한 모교 사랑과 한국어학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기리고자, 명진관에 김 명예교수의 호를 딴 ‘행촌(杏村) 강의실’을 조성했다. 지난 3월 24일 열린 행촌강의실 현판 제막식 행사에서 김 명예교수는 다음과 같이 소회를 밝혔다. “1951년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서 5회 졸업생이에요. 이후 교수로 재직하면서 우리 동국대학교와는 오랜 인연을 맺었지요. 평소 우리 국문과만의 전용강의실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닿아 이렇게 전용강의실을 꾸미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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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촌강의실 현판 제막식 및 김영배 명예교수 특강>


행촌강의실은 총 104.93㎡ 면적에 70석의 좌석과 천장형 냉난방시스템, 전자교탁, 강화유리칠판 등 최신식 시설을 갖췄으며,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전용강의실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제막식에는 오원배 대외부총장, 이관제 대외협력처장, 박군서 관리처장, 황훈성 문과대학장,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들과 최정원 학생회장(국어국문·문예창작 14), 최예슬 부학생회장(국어국문·문예창작 14)을 비롯한 재학생들도 참석해 제막식을 축하하며 김 명예교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수많은 문인들을 배출한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매년 발표되는 신춘문예 결과를 보면 선배들이 이루어놓은 동국 문학의 전통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 명예교수의 기부로 마련된 ‘행촌강의실’에서 공부한 인재들이 만해 한용운에서 시작되어 백년 넘게 이어진 동국 문학의 계보를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