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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금 소식

인재 양성에 대한 신념이 담긴 아름다운 기부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기부 스토리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아름다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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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6-08 23:32 조회8,6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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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유증 기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아름다운 마무리"
기부자 : 故이명기 할머니(불교 신자), 故지인스님(前정수사 주지)




방직공장 다니며 평생 모은 재산 기부
흔히 기부는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많이 가진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편견에 맞서, 낮은 위치에서 평생 어렵게 일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준다. 故이명기 할머니(법명 일심화)는 수 십 년간 방직공장에서 비단 짜는 일을 하며 근검절약해서 번 돈으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아파트를 장만했다.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이 할머니는 매일 기도를 드리러 서울 숭인동에 있는 청룡사에 다녔는데, 버스비를 아끼기 위해 약 1시간20분이 걸리는 거리를 걸어서 다닐 만큼 검소하게 생활했다. 평생 좋은 옷 한 벌 지어입지 않고 소식을 하는 등 자신을 위해서는 천원 한 장 쓰기를 어려워했던 이 할머니였지만, 지난 2002년, 전 재산이나 다름없던 33평 아파트(당시 평가액 기준 2억5천만원 상당)를 동국대에 기부할 때만은 조금의 주저함이 없었다.


부동산,유증기부(이명기 할머니).jpg

<故이명기 보살(불교 신자)>



당시 이 할머니는 "죽기 전에 불교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인재양성을 위해 동국대에 아파트를 기증함으로써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현금이 있으면 좋겠지만 가진 게 이것밖에 없어 부끄럽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후에도 검소하게 생활하며 일정 금액이 모이면 동국대에 기부하는 일을 계속 반복했다. 남들처럼 풍요롭고 안락한 생활은 아니었지만, 인재불사를 위해 기부하는 행위가 이 할머니에게는 남다른 의미이자 커다란 행복이었던 것이다.

청빈한 생활로 인해 90세가 넘은 고령에도 건강을 유지했던 이 할머니는 최근 몇 년 사이 노환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동국대 일산병원에 통원하다가 성남 소재 요양원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해왔다. 평생 독신으로 홀로 지내온 이 할머니를 위해 통원치료와 정서적 지원을 담당해온 동국대 대외지원실 관계자는 이 할머니에 대해 “늘 불교의 가르침대로 청빈하게 살아 오시면서도 학생들을 위한 기부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으셨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이명기 할머니는 지난 2015년 12월 25일, 기거 중이던 성남 소재 요양원에서 향년 9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 할머니는 고액기부자에 대한 예우로 학교에서 장례 절차를 모두 지원해드림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부담을 덜기 위해 본인의 수의와 영정 사진을 손수 마련해 둔 것으로 알려져 주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취지에서 비롯된 유증 기부는
미래 세대를 위한 희망이 됩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나눔 결심, 평생 모은 5억원 기부
부산 정수사 주지를 역임한 故지인스님 역시 생의 마지막 순간에 숭고한 나눔을 실천해 주변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고등학생이던 17세에 혜월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지인스님은 30여 년 이상 교도소와 군대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개인 차량 없이 대중교통만으로 전국을 다니며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으며, 평생 휴지 한 장도 말려 쓸 만큼 청빈한 생활의 본보기가 되어왔다.

췌장암 말기로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돼 혼자서는 거동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스님은 인재불사를 위해 평생 모은 재산을 모두 동국대에 기부하기로 결정 했다. 심한 육체적 고통에도, 불편한 몸으로 직접 은행을 찾아 정기예금을 해지하고 5억원을 동국대 기부금 계좌로 이체 했다. 병원을 찾은 한태식(보광) 총장에게 지인스님은 “기부금이 학생들을 위해서 사용되길 희망합니다. 동국대에서 훌륭한 인재들을 많이 배출되어 우리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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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지인스님(前정수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