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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진 한진흥업 회장, 한국영화필름 127편 등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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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2-12-06 조회4,2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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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진 한진흥업 회장, 한국영화필름 127편 등 기증

한국현대영화사 연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기대

<난쏘공> 극장 상영 필름과 각종 대본, 포스터, 스틸사진 등




원로 영화인 한갑진 한진흥업 회장이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은마는 오지 않는다> 등 한국영화 필름원본 및 장서 등 각종 영화 관련 자료를 우리대학에 기증했다.

 

한갑진 회장은 12월 5일 오전 11시 김희옥 총장을 방문해 소장하고 있던 한국영화 필름 127편 및 해당 작품들의 저작 재산권, 그리고 대본, 스틸사진, 영화기자재, 비디오테입, 영화서적 등 관련 저작물일체를 우리대학에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된 영화관련 자료는 연구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특히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은마는 오지 않는다>, <호국 팔만대장경> 등 영화자료는 보존 가치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에 각종 영화자료를 기증한 한진흥업(주) 설립자 한갑진 회장은 국제신문 정치부장을 역임하다 1966년부터 영화 제작 및 보급을 시작해온 한국 현대영화사의 산증인이다. 특히 영화계에 몸담은 동안 한국영화제작사협회 회장, 세계영화제작자연맹 이사, 한국도서유통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진흥업(주) 외에도 한진출판사와 한진영상 대표를 맡았던 대표적인 원로 영화인이다.

 

영화사 한진흥업(주)은 1966년 설립되었으며 조세희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81),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이혜숙)을 수상한 <은마는 오지 않는다>(1991),16회 대종상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난중일기>(1977) 등 총 90여 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외화인 <록키>,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스팅> 등 2백여 편에 가까운 영화를 수입한 영화수입사이기도 했다.

 

한진흥업(주) 한갑진 회장은 “제가 이번에 기증하는 영화 네가필름 중에는 이후에 나운규의 ‘아리랑’처럼 크게 각광 받을 ‘은마는 오지 않는다’ 라는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나운규의 ‘아리랑’이 일제시대 우리 민족이 겪었을 아픔과 설움을 잘 표현했다면, ‘은마는 오지 않는다’ 는 6.25 전쟁 시 우리 민족이 겪은 고난과 시련을 그려 시간이 흐를수록 역사적 사료로서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 될 거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회장은 이어서 “영화예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동국대학교가 이 자료들을 잘 보관하고 활용했으면 좋겠다”면서 “학생들이 한국영화사를 공부하는데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사장 정련 큰스님은 “회장님은 방대한 영화 제작을 통해 대중에게 큰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하셨을 뿐 아니라, <호국 팔만대장경>과 같은 불교영화 제작과 <알기쉬운 불교>,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 등 불교 관련 저서를 저술하며 불교 대중화 및 포교에도 큰 기여를 하셨다”면서 “평생을 영화계에 종사하며 이루어내신 귀한 자료들을 아무런 조건없이 학교에 기증하신 보시 선행은 불자들에게 모범이 될 것”이라며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김희옥 총장도 “동국대학교는 한국 문화예술발전 특히 영화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대학이었다”며 “70년대 영화산업을 이끄셨던 한회장님께서 기증해주신 중요한 영화사료를 후학들의 연구에 귀중하게 활용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 신실한 불자이기도 한 한갑진 회장은 조계종 전국신도회 부회장, 봉은사 신도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특히 은퇴 후에는 불교관련 저서 저술에 매진하였다. 대표 저서로는 <알기쉬운 불교>, <인도와 불교>, <부처님의 생애>,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