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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필편지를 들고오신 김선배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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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1-08-17 조회6,9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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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충북 괴산 출신으로 본교를 졸업하고…(이하 생략)”로 시작하는 ‘존경하는 총장선생님께’라는 편지를 들고 학교를 찾으신 김선배 기부자는 우리대학 사학과를 55년에 입학해 졸업하고 교육공무원으로 평생을 재직하시다가 서울대학교 사무국장을 끝으로 공직을 은퇴하신 동문이다.



“동대입구역에서 걸어 올라왔는데 동대는 여전히 높구먼” 하고 땀을 훔치시는 모습에서 팔십을 바라보는 연세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함이 물씬 풍겨 나왔다. 새로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셨다면서 명진관을 보면서는 예전에 저 건물에서 배웠는데 참 좋은 건물이었다. 학교가 전체적으로 매우 깨끗하다는 말씀도 주셨다.



“제가 출생한 지역은 산간벽지로 전통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은 고장입니다. 물론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겠지만 아직도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서울 진학을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면서 “괴산고등학교 졸업생 중 서울 본교에 입학하는 학생으로 입학성적이 우수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입학금과 첫 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주시기 바란다“ 고 부탁하셨다.



또한, 장학금 수여식에는 본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하시면서도 이번 기부건이 일체 언론에 노출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부탁도 하셨다. 덧붙여 당신이 본교에 다닐 때는 본교가 성대보다도 명문이었고 건대나 경희대 등은 대학이라고 할 수도 없었는데 성대는 삼성이 경영에 참여하고 경희대는 일찌감치 한의대와 의대를 설치해 이제는 상대적으로 우리대학의 교세가 위축된 감이 없지 않다고 말씀하시면서 빠른 시일 내에 옛 명성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는 말씀도 주셨다.



장학생이 선발되면 형편에 따라 추가적으로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말씀을 주시며 학교를 내려가시는 뒷모습에서 모교 사랑하는 마음과 평생 공직에 몸담은 분에게서 느낄 수 있는 강직함과 노익장의 뒷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선배님들이 오래오래 사시면서 학교사랑의 정을 계속 쏟아주시기를 기대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