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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한 생활로 모은 5천만원을 기부한 진주 순천암 법종 스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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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2-05-02 조회6,2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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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한 생활로 모은 5천만원을 기부한 진주 순천암 법종 스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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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진주 순천암 법종 스님, 합천 용흥사 묘관 스님>




진주시 외곽에 위치한 순천암은 자동차가 접근하기 힘든 외진 곳에 있는 작고 아담한 사찰이다. 지난 4월 30일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봉축 연등 공양을 위해 순천암을 찾은 동국대 이권학 대외지원실장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도 찾을 수 없는 이 작은 암자를 찾기 위해 한참을 헤매야 했다.



이권학 실장을 반갑게 맞아준 이는 순천암 주지 법종 스님이었다.

“가끔 기도를 드리는 오시는 할머니 신도분이 몇몇 계십니다. 여름철 뙤약볕 아래 키워낸 농작물이나 도회지로 나간 자식들이 보내준 귀한 용돈을 보시해주시곤 하는데, 그 마음과 정성을 알면 한 푼도 허투루 쓸 수가 없지요.”



작은 암자의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순천암 주지 법종 스님은 본교에 “인재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제2건학기금으로 5천만 원을 기부했다.



“동국대에서 훌륭한 불자들을 만드는데 사용해주십시오. 불교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이권학 실장은 ”한눈에 보아도 절 살림살이가 매우 어려워보였다. 거액을 희사하신 스님의 기부에 가슴이 먹먹하고 어느 때보다 값지게 느껴진다“며 소회를 밝혔다.



40여년 전 공부하던 해인사를 떠나 순천암에 기거하게 된 법종스님은 암자의 살림살이를 이어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지금도 신도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인적이 드믄 시골 암자에 찾아오는 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너도나도 어려웠던 시절, 가난한 시골살림에 어렵게 모은 공양물을 불단에 내놓는 불자들의 정성을 스님은 귀하게 여길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그 흔한 중고 승용차 한 번 가져 본적 없고, 승복조차 기워 입을 정도로 청빈한 삶을 살았다. 그렇게 40여년간 차곡차곡 모아온 보시가 이번에 본교에 기부한 제2건학기금인 것이다.



사실, 법종스님의 보시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동국대 일산불교병원 개원 당시 병원의 원만한 운영과 지속적인 발전을 바란다며 1천만원을 기부하였으며, 지난 2009년에는 불교청년지도자 양성에 힘써 달라며 5백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동국대와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법종스님이 이처럼 거액을 보시하게 된 데에는 사형인 묘관 스님과 사질 홍제 스님의 영향이 컸다. 합천 용흥사 묘관스님은 지난해 제2건학기금 모금 행사 시 교지매입기금으로 5백만 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하여 현재까지 본교 발전을 위해 4천만을 기부해왔다.



법종스님은 "미래 불교를 위해서는 종립 동국대학교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 그 동안 학교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 뜻을 실천하게 되어 기쁘다"며 평소 자신의 생각과 기부를 하게 된 소회를 밝혔으며, "아끼고 아껴 적금을 부어 모은 돈이다.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