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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를 실천한 부산 영일암 현응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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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5-06 조회5,8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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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를 실천한 부산 영일암 현응스님

우리대학에 6억원 송금마치고 연락, 이미 일산병원 건립기금으로 1억원 등 수차례 거액 기부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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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작은 암자에서 수행정진하고 있는 한 스님이 인재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우리대학에 6억원을 쾌척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스님은 부산시 기장군에 소재한 영일암 주지 현응스님(75).



스님은 그동안 운영해온 개인사찰을 신도들에게 매각했다. 그리고 매각대금 6억원을 대학에 내놓기로 마음먹고 은행으로 달려가 곧바로 학교계좌로 송금했다. 기부금 약정서를 쓰고, 대학을 찾아 기부하는 일반적인 관례를 깨고, 송금부터 한 것.



현응스님은 “얼마전 불교신문에서 KCC 정상영 회장께서 모교인 동국대학교에 100억원을 내놓으셨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신문을 보며 내내 큰 환희심에 잠겨 나도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기부 동기를 밝혔다.



현응스님은 사찰이 소재한 기장군에서 4무(無) 스님으로 통한다.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자동차, 인터넷이 없는 스님이란 뜻.



스님은 문명의 이기와 담을 쌓고 살아온 지 오래다. 40대 중반에 출가해 출가할 때 생긴 30년 된 승복을 아직도 기워 입고 살고 있다. 수 십 차례 기우기를 반복한 승복은 이제 낡고 헤져 더 이상 손볼 곳 조차 없는 상태다. 또 자동차 대신 절 살림을 위해 마련한 오토바이도 타고 다닌 지 20년이 넘었다. 한 달에 기름값으로 4천원을 사용한다. 그나마도 절 살림을 봐주는 공양주 보살이 시장을 볼 때 무거운 짐을 옮기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김희옥 총장이 감사의 뜻으로 부산시내에서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뜻을 전하자 이마저 마다했다. 다만 사찰을 찾은 김 총장과 차담을 나누었을 뿐이다.



스님은 어느 노장(老長) 스님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한 노장(老長) 스님이 전답 10마지기를 개간하여 5마지기 값만 받고 팔았다. 이후 5마지기 땅을 다시 사서 개간을 하는데 싱글벙글 좋아하셨다. 이에 제자들이 재산이 10마지기에서 5마지기로 줄어들었는데 무엇이 좋으시냐고 묻자 스님은 전답 10마지기가 없어진 것이냐? 그대로 있지 않느냐. 거기에 개간한 5마지기가 새로 생겼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면서 스님의 이번 보시도 출세간법(出世間法)의 관점에서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무소유 정신을 실천한 일이란 점을 시사했다.



스님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에도 사찰 소유 토지가 개발되면서 받았던 보상금

3억 7천만원을 전부 보시했다. 동국대 일산불교병원 발전기금으로 1억원, 불교텔레비전 발전기금으로 1억원, 중앙승가대 기금으로 1억원, 논산군법당 기금으로 5천만원을 내놨다. 세금도 2천만원을 냈다.


현응스님은 “빈손으로 태어났고, 빈손으로 출가했다. 돌아갈 때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출가수행자가 부처님의 자비정신에 입각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권선의 메시지를 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당연한 일”이라며 “건강하고 행복한 우리 사회를 위해 언론 홍보를 마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동국대학교에 입학해 불도에 정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동국대 김희옥 총장은 기부소식을 접한 후 직접 부산으로 내려가 사찰을 방문, 현응스님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총장은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스님께서 사회를 환하게 하는 매우 뜻 깊은 연등하나를 밝히신 것”이라고 말하고 “소중하게 큰 뜻을 간직해 인재육성에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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