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 회장님 안녕하세요. 우리 대학 영어영문학부 교수이시면서 또한 여자총동창회를 이끌고 계신데요, 간단한 본인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본교 영어영문학과 76학번 김애주입니다. 올해부터 여자총동창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여자총동창회를 보다 큰 단체로 키울 수 있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2) 오는 9월 20일(수) 오후 5시 30분에 혜화관 고순청세미나실에서 여자총동창회 후배장학금 전달식과 세미나를 준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자총동창회 소개와 더불어 이번 행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실 여자총동창회는 역사가 오래됩니다만 그동안 활동이 미미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 최근에야 여자총동창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지금 같은 조직으로 발전한 것은 전임 회장이신 김영순 교수님(화학 65ㆍ화학과 명예교수)께서 무려 8년 간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입니다. 이제는 여학생들에게 일 년에 두 번 장학금을 수여하고, 문화행사를 하고, 이렇게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여자총동창회가 재학생들과 소통하고 싶어 마련한 자리입니다. 특히 여학생들에게는 여자 선배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멘토이지요. 그러한 ‘계보 잇기’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인재들을 키워주어야 할 의무도 있고요. 


Q 3) 회장님께서는 우리 대학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신 동문이시면서 또한 재직 교수님이시기도 합니다. 학창 시절의 추억이나 또는 학교에 계시면서 경험하신 추억이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창시절 추억은 많지 않습니다. 그때는 데모가 많아 휴강을 밥 먹듯 했으니까요. 학교에 대한 애정도 그다지 많지 않았어요. 오히려 강단에 서면서 동국대 민족주의자(?)가 되었다고 할까요? 학생들이 자신에 대해서 알고, 긍정하고, 자존감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교육이 그렇게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제 강의에 자아 정체성 프로그램을 응용하곤 하지요. 때때로 그 강의를 통해서 변화되는 학생들의 모습에 스스로 감동하곤 한답니다.


Q 4) 회장님께서는 불교계의 대표적 여성단체인 불교여성개발원 제6대 원장, 사단법인 지혜로운 여성 제3대 이사장 등을 역임하셨는데요. 불교와의 인연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불교와의 인연은 오래되었습니다. 아버님께서 경전을 깊게 공부하시고 사경하셨어요. 명상도 깊이 하셨지요. 어머니께서는 포교에 열심이셨지요. 어릴 때부터 그런 분위기에 익숙했습니다. 동국대 온 것도 이전의 불연이 이어진 게 아닌가 싶고요. 자연스럽게 여성 불자들의 단체인 불교여성개발원과 인연이 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Q 5) 마지막으로 동문이시자, 모교 교수, 또한 여자총동창회 회장으로서 후배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삶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떤 일을 하든, 어디에 있든, 자신의 존재감을 놓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스펙을 쌓고 성취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게 자신에게 귀 기울이고, 몰입하고, 자기 제어를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힘이 오랫동안 나올 수 있어요. 행복할 수 있지요. 동국대 인연은 그런 면에서 행운이에요. 명상이나 참선을 하고, 자아 성찰을 할 환경이 갖추어진 곳이지요. 이 귀한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